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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화를 낸 뒤 후회될 때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순간적으로 화를 내고 난 뒤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나서 목소리를 높였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내가 너무 심하게 말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거나 눈물을 보이면 부모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화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지나치게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 역시 피곤하고 힘든 순간을 겪는 한 사람이며, 감정을 완벽하게 조절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화를 낸 뒤 어떻게 아이와 다시 관계를 회복하느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녀에게 화를 낸 뒤 후회될 때 부모가 해볼 수 있는 방법과, 다음에는 같은 상황에서 조금 더 차분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먼저 부모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혀 보세요

화를 낸 직후에는 부모 역시 감정이 많이 올라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바로 아이에게 다시 설명하거나 훈육하려고 하면 또다시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진정시켜 보세요.

물을 마시거나 잠시 다른 공간에서 심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와 대화하기 전에 부모 자신의 감정을 먼저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내가 화를 낸 이유와 화낸 방식을 구분해 보세요

아이에게 화를 낸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위험한 행동을 했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거나 같은 행동을 반복했기 때문에 화가 났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있었다는 것과 부모가 화를 표현한 방식이 적절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이의 행동에는 분명히 알려줘야 할 부분이 있었지만, 부모가 지나치게 소리를 질렀다면 그 부분은 따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에서 문제가 무엇이었는가?”와 “나는 어떤 방식으로 화를 냈는가?”를 나누어 생각해 보세요.

3. 필요하다면 아이에게 먼저 사과하세요

부모가 먼저 사과하면 아이에게 권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는 것은 아이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까 내가 너무 큰 소리로 말해서 미안해.”

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과하면서 아이의 잘못까지 없던 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네가 한 행동 때문에 걱정되고 화가 났던 것은 맞지만, 내가 소리를 지른 것은 잘못했어.”

처럼 두 가지를 구분해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4. 사과한 뒤 바로 훈육을 이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부모가 사과한 뒤 곧바로 “그러니까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마”라고 다시 훈육을 이어가면 아이는 사과보다 꾸중을 더 크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먼저 관계를 안정시키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이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안아주거나 옆에 앉아주거나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규칙이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의 감정이 가라앉은 뒤 다시 차분하게 할 수 있습니다.

5. 아이에게 감정을 설명해 주세요

아이에게 부모가 왜 화가 났는지를 설명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에게 부모의 감정을 책임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네가 말을 안 들어서 엄마가 이렇게 된 거야.”

보다는

“네가 위험한 행동을 해서 엄마가 많이 걱정됐어. 그런데 화가 난다고 소리를 지른 것은 잘못이었어.”

처럼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에게 행동의 결과와 부모의 감정을 구분해서 알려줄 수 있습니다.

6. 아이가 바로 괜찮아지지 않아도 기다려 주세요

부모가 사과했다고 해서 아이가 바로 웃거나 평소처럼 행동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 역시 마음이 상했거나 무서웠다면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억지로 “괜찮지?”라고 묻기보다 시간이 필요하다면 기다려 주세요.

“엄마가 아까 화를 많이 내서 놀랐을 것 같아. 마음이 괜찮아지면 이야기해도 돼.”

처럼 말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7. 같은 상황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원인을 찾아보세요

화를 낸 뒤 후회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다음부터 화내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언제 화가 많이 나는지 살펴보세요.

  •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을 때인가?
  • 아이가 같은 행동을 반복할 때인가?
  • 시간이 부족해서 마음이 급할 때인가?
  • 집안일이나 직장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인가?
  •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화를 내기 직전의 상황을 알아두면 다음에는 조금 일찍 감정을 알아차리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8. 화가 올라올 때 잠시 멈추는 방법을 정해두세요

감정이 폭발하기 직전에 사용할 자신만의 방법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안전한 상황이라면 잠시 말을 멈추고 깊게 호흡하거나, 물을 마시거나, 몇 초 동안 거리를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엄마가 지금 화가 많이 나서 잠깐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야기할게.”

라고 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상태에서 부모가 감정을 조절할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9.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에게 화를 낸 뒤 “나는 좋은 부모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한 번 화를 냈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부모 역할 전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한 뒤 관계를 회복하고, 같은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도 갈등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갈등 후 다시 연결되는 경험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화를 낸 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어렵다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아까 엄마가 너무 크게 소리쳐서 미안해.”

“네가 한 행동 때문에 걱정되고 화가 났지만, 그렇게 크게 소리치는 방법은 좋지 않았어.”

“다음에는 엄마도 화가 많이 나면 잠깐 쉬었다가 이야기해 볼게.”

“너도 속상했으면 이야기해도 괜찮아.”

이런 대화는 아이에게 부모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런 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네가 말을 안 들으니까 내가 화낸 거잖아.”
  • “엄마를 화나게 한 건 너야.”
  • “내가 얼마나 힘든지 네가 알아?”
  • “다 너 때문에 그런 거야.”

부모가 힘들었던 상황을 설명하는 것과 아이에게 부모의 감정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것은 다릅니다.

아이의 행동에 필요한 경계와 규칙은 알려주되 부모의 감정 조절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한 훈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과한다고 해서 아이에게 필요한 규칙과 한계를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안전이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 등 분명하게 바로잡아야 할 행동은 차분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아이의 인격을 공격하기보다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는 정말 나쁜 아이야.”보다는

“다른 사람을 때리는 행동은 하면 안 돼.”

처럼 행동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적으로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다면 도움을 받아도 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화를 내는 일이 반복되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혼자서 해결하려고만 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족상담이나 부모교육 등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양육 방식을 돌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가족관계에 대한 상담이나 관련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지역 가족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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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자녀에게 화를 낸 뒤 후회하는 마음이 든다면 먼저 자신을 지나치게 몰아붙이지 마세요.

부모 역시 지치고 힘든 순간을 겪는 사람이기 때문에 언제나 완벽하게 감정을 조절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화를 낸 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필요한 사과를 하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어떤 상황에서 화가 커지는지 살펴보고,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잠시 멈출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 보세요.

부모가 실수한 뒤 다시 아이에게 다가가고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 역시 아이에게는 중요한 배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이에게 화를 냈다고 해서 좋은 부모가 될 기회를 잃은 것은 아닙니다.

오늘의 실수를 돌아보고 내일 조금 다르게 행동하려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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