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을 사 놓고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처음보다 딱딱해지거나, 어느 날 갑자기 곰팡이가 생겨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빵이 굳는 것과 곰팡이가 생기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은 서로 다릅니다.
식빵이 딱딱해지는 것은 빵 속 전분의 변화와 수분 이동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고, 곰팡이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미생물이 자라면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식빵을 오래 보관하려면 굳는 것을 늦추는 방법과 곰팡이를 예방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식빵이 빨리 굳는 이유
식빵을 오래 두면 수분이 단순히 모두 증발해서 딱딱해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빵을 구운 뒤 시간이 지나면서 빵 속 전분의 구조가 변하는 과정이 일어나면서 처음의 부드러운 식감이 점점 사라집니다.
이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수분이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빵이 퍽퍽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빵을 냉장고에 넣으면 곰팡이 발생을 늦추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식빵은 냉장 온도에서 식감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식빵에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
곰팡이는 습기와 온도, 보관 환경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봉지를 따뜻한 곳에 오래 두거나 빵에 수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밀폐하면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식빵에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실내 온도가 높고 습도가 높은 곳에 오래 보관한 경우
- 빵을 꺼냈다가 다시 넣는 과정에서 수분이나 오염이 생긴 경우
- 봉지 안에 습기가 맺힌 상태로 오래 보관한 경우
- 개봉한 식빵을 오랫동안 실온에 둔 경우
- 빵을 손으로 자주 만지면서 보관한 경우
식빵은 실온에 얼마나 보관할까?
식빵의 보관 가능 기간은 제품의 종류와 포장 상태, 보존료 사용 여부, 실내 온도와 습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모든 식빵을 똑같은 기간 동안 실온에 보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가장 먼저 제품 포장지에 표시된 소비기한과 보관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처럼 실내 온도와 습도가 높을 때는 식빵을 실온에 오래 두는 것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식빵을 며칠 안에 먹는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먹을 식빵이라면 제품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따르고, 직사광선과 고온다습한 장소를 피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봉지를 개봉했다면 공기와 습기가 지나치게 들어가지 않도록 잘 밀봉해 주세요.
싱크대 주변이나 가스레인지처럼 열과 수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보관하려면 냉동 보관이 편합니다
식빵을 한 번에 다 먹기 어렵다면 냉동 보관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냉장실에 오래 넣어 두면서 식감이 떨어지는 것보다, 먹을 양만큼 나누어 냉동해 두면 필요할 때 꺼내 먹기 편합니다.
식빵 냉동 보관하는 방법
- 식빵을 먹을 양만큼 나눕니다.
- 한두 장씩 겹쳐 포장하거나 필요한 양으로 나눕니다.
- 냉동용 봉투나 밀폐 가능한 포장재에 넣습니다.
- 공기가 많이 남지 않도록 잘 밀봉합니다.
- 냉동실에 넣습니다.
한꺼번에 얼려 버리면 필요한 양만 꺼내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먹을 양만큼 나누어 냉동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냉동한 식빵은 어떻게 먹을까?
냉동한 식빵은 필요한 만큼 꺼내 토스터나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 제품 설명서에서 허용하는 방법으로 데워 먹을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오래 가열하면 빵이 질기거나 딱딱해질 수 있으므로 짧게 상태를 확인하면서 데우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기보다는 먹을 만큼씩 나누어 냉동하고 필요한 양만 꺼내 사용하는 방법이 편리합니다.
냉장 보관하면 더 오래 먹을 수 있을까?
냉장 보관은 온도를 낮춰 곰팡이 발생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식빵의 부드러운 식감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넣은 식빵이 실온에 둔 식빵보다 빨리 퍽퍽하고 딱딱해졌다고 느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짧은 기간 안에 먹을 식빵은 제품 표시사항에 따라 보관하고, 장기간 보관할 식빵은 냉동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식빵에 곰팡이가 조금만 보이면 잘라내고 먹어도 될까?
식빵에 곰팡이가 보인다면 눈에 보이는 부분만 잘라내고 나머지를 먹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빵은 내부까지 곰팡이의 균사가 퍼질 수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제거했다고 해서 나머지가 안전하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식빵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면 아깝더라도 해당 식빵 전체를 폐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곰팡이가 핀 빵을 냄새만 맡아 확인하거나 가까이 대고 냄새를 확인하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식빵 보관 습관
- 따뜻하고 습한 곳에 식빵을 오래 두기
- 개봉한 봉지를 제대로 밀봉하지 않기
- 젖은 손으로 식빵을 만지기
- 봉지 안에 습기가 맺혀 있는데 그대로 두기
- 먹고 남은 식빵을 여러 번 꺼냈다 넣기
- 오래 보관하면서 상태 확인을 하지 않기
식빵을 오래 보관할 때 기억할 세 가지
첫째, 며칠 안에 먹을 식빵은 제품 포장지의 보관 방법과 소비기한을 확인합니다.
둘째,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먹을 양만큼 나누어 냉동합니다.
셋째, 곰팡이가 보이면 일부만 잘라내지 말고 전체를 폐기합니다.
마무리
식빵이 빨리 굳는 것과 곰팡이가 생기는 것은 서로 다른 현상입니다.
굳는 것은 빵 속 전분의 변화와 수분 이동 등의 영향을 받고, 곰팡이는 온도와 습도, 보관 환경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식빵을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무조건 냉장고에 넣기보다는 제품의 보관 표시를 확인하고, 장기간 보관할 경우 먹을 양만큼 나누어 냉동하는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그리고 곰팡이가 조금이라도 보인 식빵은 아깝다는 생각에 일부만 떼어내기보다 안전을 위해 전체를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