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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부모에게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 이유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도 아이가 자신의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도 “몰라”, “괜찮아”라는 짧은 대답만 돌아오기도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되는 마음에 계속 질문하게 되지만, 질문이 많아질수록 자녀가 오히려 말을 닫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부모는 “왜 나에게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녀가 부모에게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말해도 이해받지 못할 것 같거나, 혼날까 걱정되거나,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싶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녀가 부모에게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 이유 7가지를 살펴보고,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다가가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이야기하면 혼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가장 쉽게 말을 닫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가 부모에게 혼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전에 실수나 잘못을 이야기했을 때 크게 혼났던 경험이 있다면 다음부터는 문제가 생겨도 말하지 않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걱정해서 한 말이라도 자녀에게는 비난이나 꾸중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어?”

“그러니까 그런 일을 당하지.”

같은 말은 부모에게는 조언일 수 있지만 자녀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분위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녀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려면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먼저 이야기를 들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2. 부모가 실망할까 봐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외로 많이 신경 쓸 수 있습니다.

성적이나 친구 관계, 진로, 학교생활 등에 대해 부모가 기대하는 모습과 자신의 모습이 다르다고 느끼면 이야기를 숨길 수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 엄마 아빠가 실망할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면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기대를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자녀가 부모의 기대를 충족해야만 사랑받는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 부모가 바로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고민을 이야기하면 부모는 당장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자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는 해결책보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이렇게 하면 되잖아.”

“그 친구랑 그냥 만나지 마.”

같은 말을 바로 듣게 되면 자녀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자녀가 고민을 이야기할 때는 먼저 끝까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있습니다.

4. 부모가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말할까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부모가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가족이나 친척에게 전달할까 걱정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춘기나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부모에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조심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어렵게 털어놓은 이야기를 가볍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다음에는 더 중요한 문제가 생겨도 말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했을 때는 그 이야기를 어디까지 공유해도 되는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자녀는 같은 상황을 바라보더라도 생각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는 별것 아닌 일이 자녀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친구와의 관계, 학교에서 있었던 작은 사건, 누군가가 던진 말 한마디가 자녀에게는 하루 종일 마음에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그런 일은 누구나 겪는 거야.”

라고 말하면 자녀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문제의 크기를 판단하기 전에 자녀가 그 일을 어떻게 느꼈는지를 먼저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6. 부모에게 말하기보다 혼자 해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어 하는 시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부모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직접 해결해 보면서 독립심을 키워가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문제를 부모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도 자녀가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인정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7. 부모와 대화하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닙니다.

속으로는 힘들고 답답하지만 그것을 어떤 말로 설명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감정이 복잡하게 섞여 있을 때는 “그냥 싫어”, “몰라” 같은 짧은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가 계속 질문을 이어가기보다 잠시 기다려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말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도 자녀와 대화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자녀가 말을 하지 않을 때 부모가 먼저 해볼 일

자녀가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 질문을 반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평소에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자녀가 말을 끝낼 때까지 기다려주기
  • 이야기를 듣자마자 판단하거나 꾸짖지 않기
  • 부모의 해결책을 바로 제시하지 않기
  • 자녀의 감정을 사소하게 여기지 않기
  • 자녀의 사생활을 존중하기
  •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 평소 짧은 일상 대화를 자주 나누기

“왜 말하지 않아?”보다 다른 질문을 해보세요

자녀가 말을 하지 않을 때 부모는 답답한 마음에 “왜 아무 말도 안 해?”라고 묻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자녀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지금 당장 이야기하기 싫으면 괜찮아.”

“나중에 이야기하고 싶을 때 말해줘.”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야기 들어줄게.”

처럼 이야기해 보세요.

이런 말은 자녀에게 부모가 자신의 편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말을 하지 않는다고 너무 빨리 판단하지 마세요

자녀가 부모에게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부모를 믿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하면서 자신의 영역이 필요해졌거나, 아직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지 못했거나,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지나치게 불안해하기보다 자녀의 변화가 평소와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 차분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자녀가 오랫동안 평소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거나 학교생활, 식사, 수면, 일상생활 등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단순히 말수가 줄어든 것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려주는 마음일 때도 있습니다

자녀의 마음을 알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이야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억지로 이야기를 끌어내려고 하면 오히려 마음의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자녀가 말을 꺼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는 최대한 차분하게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든 이야기해도 괜찮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때로는 많은 질문보다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자녀가 부모에게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혼날까 봐 걱정되거나 부모가 실망할까 두려울 수도 있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모가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부모가 먼저 자녀의 말을 판단하지 않고 들어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바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먼저 끝까지 들어주세요.

때로는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대화는 한 번의 깊은 대화보다 평소에 쌓인 작은 대화와 신뢰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오늘 자녀에게 무언가를 묻기 전에 먼저 이렇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슨 일이 있든 이야기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 나에게 말해도 괜찮아.”

그 한마디가 자녀에게는 부모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작은 안전지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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