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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에게 섭섭한 마음을 말하기 어려운 이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오히려 서운한 마음을 말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배우자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마음이 상했지만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야 하나?”라고 생각하며 아무 말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서운함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일이 반복되면서 마음속에 감정이 쌓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별것 아닌 말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상대방과 대화를 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가장 가까운 배우자에게 섭섭한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울까요?

이번 글에서는 배우자에게 섭섭한 마음을 말하기 어려운 이유 7가지와 함께, 감정을 지나치게 싸움으로 만들지 않고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괜히 말했다가 싸움이 될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야기를 꺼냈다가 결국 다툼으로 이어질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했을 때 서로 목소리가 커졌거나 감정적인 말이 오갔다면 다시 이야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내가 참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작은 서운함을 계속 참다 보면 감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항상 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2.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배우자라면 내가 왜 서운한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가 이 정도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부부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항상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나는 분명히 서운한 상황인데 상대방은 그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전혀 모를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마음을 알아주기를 기다리기보다 필요한 마음을 직접 설명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3. 내가 너무 예민한 사람처럼 보일까 걱정됩니다

“이런 것까지 이야기하면 내가 너무 예민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 서운함을 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방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 나에게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감정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도 느끼는 감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무조건 사소한 것으로 취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감정을 이야기할 때 상대방을 비난하기보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설명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4. 말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끼면 다시 말할 힘이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말해봐야 소용없어.”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예 대화를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자신의 행동이 배우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번 이야기했다고 바로 모든 것이 달라지지는 않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차분하게 전달하는 과정 자체가 관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5. 상대방도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배우자가 직장이나 집안일 등으로 힘든 상황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자신의 서운함을 말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이것까지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더 힘들어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계속 숨기는 것이 반드시 좋은 배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힘든 상황이라면 오히려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알려주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서운함이 하나만 있는 경우에는 비교적 쉽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감정이 오랫동안 쌓여 있다면 무엇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일까지 하나씩 떠오르면서 결국 한 번에 모든 이야기를 꺼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도 무엇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지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최근에 있었던 일 가운데 지금 가장 마음에 남아 있는 한 가지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서운함을 이야기하면 약한 사람이 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약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힘들거나 서운해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려주는 의사소통의 한 방법입니다.

특히 부부처럼 오랫동안 함께 생활해야 하는 관계에서는 서로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운하다는 말을 하는 것은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알려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서운한 마음을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까요?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대화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항상 나를 무시해.”

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자신의 행동을 공격받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대신

“아까 내가 이야기할 때 휴대전화를 보고 있어서 조금 서운했어.”

처럼 구체적인 상황과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해 보세요.

상대방의 성격이나 행동 전체를 평가하기보다 특정한 상황을 이야기하면 대화를 이어가기가 조금 더 쉬워질 수 있습니다.

‘항상’, ‘맨날’ 같은 표현은 줄여보세요

감정이 쌓여 있으면 “항상”, “맨날”, “한 번도” 같은 표현이 쉽게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은 상대방이 자신의 모든 행동을 부정당한다고 느끼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최근에 있었던 구체적인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맨날 당신은 그래.”

보다는

“어제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마음이 많이 서운했어.”

처럼 이야기해 보세요.

상대방이 바로 공감하지 않아도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마세요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했는데 상대방이 예상한 만큼 공감해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감정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 역시 자신의 입장에서 상황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대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나는 이렇게 느꼈어.”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도 들어보세요.

말하기 어려울 때는 글로 먼저 정리해도 좋습니다

직접 이야기하면 감정이 앞설 것 같다면 먼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엇 때문에 서운했는지, 상대방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정말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적어보세요.

글로 정리하다 보면 내가 화가 난 것인지, 서운한 것인지, 또는 단순히 관심과 배려를 받고 싶었던 것인지 조금 더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그대로 전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마음을 먼저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대화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배우자에게 섭섭한 마음을 말하기 어려운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괜히 싸움이 될까 걱정되기도 하고, 상대방이 알아주기를 바라기도 하며, 내가 너무 예민한 사람처럼 보일까 망설여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하지 않은 서운함이 계속 쌓이면 작은 일에도 감정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배우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완벽한 표현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잘못했어.”라는 말보다

“나는 그때 조금 서운했어.”

라고 자신의 마음부터 이야기해 보세요.

그리고 상대방의 이야기도 들어주세요.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서운함을 참는 것보다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마음에 남아 있는 작은 서운함 하나를 차분하게 이야기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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